이상한 계산법 인생

나는 지금 홈스테이를 하고 있다.
집주인은 몰도바에서 온 이민자로 1층에 살고 지하에서 유치원을 하고 있으며 2층은 전체를 학생에게 세를 주고 있는 현실..

너무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요즘 가장 큰 문제는 학생 관리를 하나도 못한다.
일단 영어를 못하니까 소음을 유발하는 학생에게 왜 조용히 해야하는지 어느정도로 조용히 해야하는지 설명을 못한다.

무조건 after 9 shit! <- 정말 이렇게밖에 말을 못한다.
문제는 그 소음을 만드는 녀석에게도 있는데 이놈도 영어를 못한다.
파나마에서 왔는데 6개월을 있었는데 영어가 늘지 않는다.

본인이 의지가 없기도 하고 뭔 말을 하면 I don't konw 와 OK를 남발하지만 정말로 알아들었는지 설명하라고 하면 말을 못한다.
캐나다의 대다수의 집들이 목조 주택이고 방음과 화재에 굉장히 취약하다.
당연히 우리집은 방음이 전혀 안되는 집이고 파나마녀석은 남미출신답게 목소리도 크고 우렁차고 매너도 없다.

소변보고 물 안내리고 설거지하고 음식물 쓰레기 안치우고 낄낄낄 거리며 웃고 콜롬비아에서 온 남자애한테 헤이 콜롬비아나 라고 부르며 낄낄된다.
물론 본인들끼리 친해서 그러는건지 알 수가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지만 말이다.

소음에 대해서 내가 예민한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쟤는 도를 넘어섰다.
오죽하면 잠시 잠깐 들어왔던 남자분이 나와 첫 인사를 나누고 (생활 패턴이 달라서 얼굴을 거의 4일째에 보았다) 대뜸 너는 여기서 어떻게 살고 있냐고 묻더라.

그 분은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이사갈 집하고 시기가 안 맞아서 어쩔수 없이 잠만 자러 왔다고 했다.
12월 중순쯤 지나서 나갔다.

그런걸 전혀 통제 못하는 집주인도 화가 나지만 윗층 난방비가 아랫층하고 지하 합친거보다 많이 나온다고 하는 집주인도 참 어이가 없을 다름이다.
당연히 2층이 더 춥고 난방비가 더드는게 정상이고 심지어 겨울에는 본인들 빨래를 여기로 가지고와서 건조시킨다는(건조기사용) 계산관념은 안드로메다에 두고 왔나보다.

내가 전기요를 사용하다가 들켰다.
1암페어도 안되는 전기요 때문에 두꺼비집이 내려갔다며 나한테 저거 때문이라고 하더라.
캐나다 기본 전기 라인은 12개의 소켓까지 한꺼번에 묶어서 하나의 두꺼비집에 연결시킨다. (두꺼비집이라고 표현하지만 그 안에 많은 스위치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최소 15 암페어를 사용한다.

그렇게 따지면 내 전기요가 대체 얼마나 전기를 먹는다고 두꺼비집이 내려간다는건지 이해가 안되는 실정이었다.
설령 내 전기요의 문제라고 치자.. 그런데 내방 라인 스위치가 내려간 날 냉장고 스위치도 내려갔다.

그렇다는건 최소 내 전기요만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기세가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많이 나오면 내 쓴것만큼 낸다고 하고 입을 막았다.

지금 집의 난방은 전기다.
전기로 난방을 하고 있다.
최소 1000w 짜리의 라지에터로 난방을 돌리고 있단 소리다.

이번 겨울은 북미 최악의 추위가 강타했다.
몬트리올도 마찬가지였다.
12월의 반은 영하 15도였고 나머지 반은 영하 30도를 왔다갔다 하는 날씨였다.
한시간에 1000w 짜리 라지에터가 24시간 돌아갔다는 이야기다.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궁시렁 궁시렁 거릴 상대가 내가 아니란 이야기다.

한시간에 100W 심지어 최저온도로 놓기 때문에 100까지도 안나올거다.

에휴 말하자면 나만 피곤하고 힘드니 참자.

추신!

참고로 시끄러운 파나마녀석은 이번주 목요일에 돌아간다.
세상엔 돈에 눈이 먼 사람이 많다지만 우리 집주인처럼 돈에 눈이 먼 사람 보기도 드물지 싶다.
여름에 어학연수 오는 학생이 많다고 자기네 아랫층 방 3개 + 거실에 쇼파 침대까지 펴서 학생을 받고 자기들은 지하 유치원에 가서 자는 생활을 할 정도니..
2층은 오죽했겠나.
방 4개인데 그중에 두개에 침대 두개를 놓고 두명씩 받았다.

즉 총 6명이 생활을 했다는 소리다.

내가 이 지긋지긋한 집에서 떠나지 않은건 단순히 학교가 가까웠고,이사가 귀찮았기 때문이긴 하지만 몸에 사리가 생긴 기분이다.

일단은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단팥빵!



아무래도 오븐이 가정용이라..(중고장터에서 만원에 겟한 컨벡스 9282거든요)
색도 영 ㅠㅠ 그래도 맛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바닐라빈 과다 사용 쉬폰



쉬폰 반죽에도 바닐라빈 잔뜩 넣었는데 글레이즈에도 넉넉히(아니 사실 너무 많이)넣은 바닐라빈..

아무래도 설탕시럽이 저렇게 듬뿍이니 달달하니 맛있음..
오며가며 엄마가 전부 해결 하시겠지.. 그래놓고 살찐다고 이런거 자꾸 만들지 말라고 하시는데-_- 안하면 또 안한다고 뭐라고 하시니 어느 장단에 춤추라는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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